2020-08-26

현직 치과의사가 보는 의사파업 이야기 ......




4대악(의대정원확대, 공공의대설립, 한방첩약급여화, 비대면진료 도입)의 철회라는 
의사입장을 정부가 안들어주니까 파업한답니다.

 (의협입장이라고 하기에는 파업의 규모나 각종 참여율로 보면, 의사집단 전체의 
입장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한방첩약급여화 반대는 한의사를 싸움판에 들어오게 하려고 넣은거 같고,
(지들이 인구당 의사수 계산할때는 한의사 가져다가 쓰더만 치사빵꾸)


비대면진료 도입 반대는 비대면진료확대로 3차병원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질테고, 
그러면 개원의 상황이 안좋아질테니까 내부결속하자는 의미로 넣은거 같습니다.
(물론 뒤에 두가지는 4대악(어디시 많이 들어보셨죠?) 숫자 맞추려고 넣은 점도 있
는거라 판단됩니다)

결론은 "의사수늘리지말고, 의대도 세우지마! 우리말 안들으면 파업이야. 
우리 파업하면 알지? 이시국에 우리말 안들을수 있어?" 입니다.

바보들... 

문과 바보는 판검사(각종 소위엘리트집단 등도 포함), 이과 바보는 의사(한의사,
치과의사 등도 물론포함) 인가봅니다.

 둘다 점수따는 공부만 하느라 세상돌아가는 이치에는 관심도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문과이과 바보집단들이 

 하나는, 한줌도안되는 권력과 퇴임후 수억변호사 수임료를 잃을까, 

 하나는, 지들 스스로내다버린 명예와 연기처럼사라질 지폐쪼가리를 지키기위해 
지들이 그렇게 혐오하던 집단행동이라는걸 하고 있습니다.

 "이구역은 특별해. 아무나 들어오는 구역이 아니야. 우리만의 구역이야. 
우리가 세상을 이끌어가는 상위 1% 천재야."

 "우리문제?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 그러니까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으로 처리해."

 "우리의 집단행동은 국민을 위한거야. 결코 우리의 권위와 권력, 그리고 부를 
지키기 위한게 아니야. 너희들의 파업과는 달라."

사람이면 부끄러운줄 알아야합니다.

의료는 일반상품이 아닙니다.

국민은 필요할때 가져다 쓰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서 파업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는 자기모순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겁니까?

그래서 당신들은 바보들 입니다.

코로나 시기... 그대들은 이때다 하고 파업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 짧은 생각이 
그대들 바닥을 드러내는 행동임을 알아야할겁니다.

의사정원 늘리지않아도 지금인력만으로도 힘들지만 최선을다해서 코로나를 
극복할수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때라는 걸 정녕 모르는겁니까?

의사정원 증가 및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의대교수님 글 읽었습니다. 
주변 의사들 이야기도 들었구요.

그에 대해서는 또 이글만큼 길어질 이야기니까 다음기회로~

오늘은 왜 하필 바보같이 지금이어야 하느냐 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끝으로 만약 치대정원증가 및 공공치대신설한다면? 제입장은요...........

찬성입니다. 특히 공공치대신설은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에는 그 내용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의사집단이 주장하는 4대악(의대정원확대, 공공의대설립, 한방첩약급여화, 비대면진료 
도입) 중에서 뒤에 두개는 숫자맞추려고(?) 암튼뭐 대충 넣은거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의대정원확대랑 공공의대설립이 남죠? 

뭐 복잡해 보이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면, 군장교를 육군사관학교랑 학군단을 
통해서 선발하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공공의대설립을 통해서 완벽한 지역공공의사를 배출하면서, 의대정원을 확대해서 
일종의 위탁교육을 통한 지역공공의사를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은 의대정원확대가 의사파업의 큰 이유라고 말하지만, 제가 봐선 공공의대설립이 
핵심이라고 판단합니다.

공공의대설립에 대해서 의사단체에서는, 
"국가의 엄청난 세금으로 공공의대를 지어봤자 돌팔이들만 양산될 뿐이다. 
세금낭비요, 의대교육이 그렇게 뚝딱 대충대충 준비해서 될것이 아니다. 
없어진 서남대학교 예를 보면 알수있다. 차라리 그돈으로 어쩌구저쩌구..."라며 
반대를 합니다. 파업을 합니다. 언론플레이를 하고, 일인시위도 하고, 각종 쇼-두손으로 
쇼하다 농인분들께 혼나고, 가운을 벗어서 곱게 탑쌓는 탈의쇼-도 합니다.

사실 매년 공공의대설립에 의한 증원은 현재까지 49명정도로 일단 알려지고 있습니다. 
49명의 정원증가... 그것도 수도권도 아니고 지방의 작은도시... 그걸가지고 의사집단 
거의 대부분이 파업까지하면서 반대를한다... 이해가 되십니까?
새로지은 건물과 시설에, 등록금도 없고, 국가에서 교육과 취업(?)을 책임지고... 
그게 배가 아파서? 49명이 20년후에 수도권으로 몰려와서 내 밥그릇을 빼앗을까봐? 
설마요... 좀있다 이야기할 의대정원증가분 400명씩 10년간 4000명이 수도권으로 
몰려와서 밥그릇을 빼앗는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하겠지만...49명 정원의 공공의대
설립의 반대이유로 밥그릇싸움라고 말하면 너무 쪼잖해보이지 않습니까? 
이과 상위 1% 천재들인데... 아닐겁니다.

그럼 뭐냐? 도대체 왜 거의 모든 의사단체가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할까요?

의사들이 보는 의료는 독점적 상품입니다. 자본의 크기에 따라 작은 동네의원부터 
빅3라 불리우는 대기업까지... 그 중심에는 의료는 의사들 고유의 독점적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점적 상품의 특징은 수요 공급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점에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을 모두 스스로 통제하고 창출할수도 억제할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암보험 지급금 받기위해 엄청나게 늘어났던 갑상샘암 수술건수를 
예를 들어 생각해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독점적 상품은 실비보험을 비롯한 각종 사보험과 결합해서 더욱더 거대
해지고 인구의 노령화와 함께 이제는 정년도없이 스스로 그만두기전까지는 끝없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라는 호재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이 보면 뭐 저런... 할 수 있으나 그 안에 있으면... 절대로 이 독점적 상품을 놓고 
싶지 않겠죠?

이 견고한 카르텔을 국가에서 깨려고 하는것이 공공의대 설립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료를 독점적 상품에서 국가에서 관리하고 전국민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공공재로 
변화시키려는 한축이 바로 공공의대설립일 것입니다.

지금껏 국가에서 의사교육까지 계획, 관리, 책임진 적은 없었습니다.
국립대 의대가 있지 않느냐? 글쎄요... 국립대는 그냥 등록금이 조금 싼 의대로 전락
한지 오래됐을겁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로 전환이후에는 더욱더 국립대라는 이름을 붙이기 힘들어졌죠.
뭐 사실 저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로 바뀔때 찬성입장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점수 잘나와서 치의예과 들어오는 애들보다는 대학에서 학사
따고 뭔가 느낀게 있어서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오면 몇명이라도 좀 다른 생각(?)
하는 사람이 있진않겠냐... 했었죠. 또한가지는 어차피 공공재로서 의료에 대한 아무런 
의식도 책임도 없는 조직이라면, 그기술(의술보다는 이표현이 딱입니다.) 배우는 비용
도 국가에서 지원하지말고 느그들이 다 내야하지 않겠니? 라는 두가지 이유에서 
찬성했었죠.

의학전문대학원제도의 결과는 아시다시피 대학의 기초학과들이 잠시들렸다 가는 
정거장으로 전락했고, 더욱더 이윤추구방법을 알아버린 입학생들의 증가였죠. 
찬성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공공의대의 설립은, 공공재로서 의료를 바라보는 국가의 첫번째 행동일 것입니다.
아무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제도를 바꾸고, 예산을 지원하고 해봤자... 조직속에 모든
사람이 기존!!! 의사라면 바뀌지 않습니다.

제도, 시설장비, 인력... 이세가지 요소중에서 마지막 한가지... 인력부분에 대해서 
드디어 국가가 행동하기 시작한것입니다.
그들만의 독과점시장에 국가의 이름으로 개입하기 시작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내가 독점하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면 다 반대합니다. 가뜩이나 들어오는게 
명분있는 국가의 조직과 자본이라면... 목숨걸고 싸울수밖에 없겠죠? 그런점에서 
왜 파업과 투쟁이 이 코로나시기인가...에 대한 의사집단의 판단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궁지에 몰렸다는 이야기겠죠...

"그렇지 않을 껄? 돈낭비일껄?(솔직히 공공의대설립은 잘  되어서는 안돼~!)"이 
의사집단의 파업이유이겠지만, 예를 들어도... 서남대가 뭡니까? 그 작은 재정규모의 
사립대랑 국가에서 모든걸 책임지는 공공의대랑 어떻게 비교를 합니까? 

49명은 너무 적은 숫자입니다. 더 늘리고 싶어도 늘릴수가 없었을겁니다.
그래서 나온게 의대정원확대를 통한 지역의사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이들 
아시는거 처럼 밥그릇싸움인걸로 결론나는 분위기 입니다.
뭐 어떤 명분을 가져다가 붙여놔도 결론은 밥그릇싸움입니다. 
경쟁덜하고, 수도권에서 편하게 의술을 팔고싶다. 늘리지마라. 지방은 싫다.
내가 촌구석에서 의사짓할라고 공부한게 아니다. 촌구석에서 일할라면 적어두 
수도권 평균수입보다 많이 줘야한다. 

물론 수도권 평균수입은 계속 올라갈테니까 촌구석페이는 그보다 더 올라가야 한다. 
왠만한거는 대충 서울로 보내면서 일해도 수입은 서울보다 더 줘야한다.
촌구석 페이가 올라가니 당연히 수도권페이는 더 올라가야한다. 왜냐? 훨씬더 많이 
일을하고 있으니까 당연한거 아니냐.
수도권페이가 올라가니 당연히 촌구석페이도 더 올라가야한다. 왜냐? 촌에서 
문화생활도 못하면서, 희생하고 있지않느냐.
의사수 부족하면 수도권 은퇴의사들 보내줄수도 있다. 촌인데 무슨 젊은 의사가 
필요하겠냐. 그냥 쉬엄쉬엄 일할수있는 은퇴의사면 충분하다.

이게 뭡니까... 이게 말입니까... 막걸립니까...

결론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방법론의 차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익을 추구하는 독점적 의료카르텔과 공공의료확충이라는 공익적 목적의 근본적 
충돌입니다.
어디 되지도 않는 공공의료를 푯말에 들고 일인시위하는 사진을 볼때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 푯말을 들고있는 두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봅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사람이면 부끄러운줄 알아야하는데... 부끄럽지 않아하는 그모습이 무섭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람과 대화를 하고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바랄수있는 기본적 상식조차도 기대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우리집 댕댕이는 부끄러운건 몰라도 혼내면 잘못한거는 알아듣습니다. 
물론 그때뿐이지만...
댕댕이만도 못한 것들과 어떠한 타협이 가능할까요?

열받지 않으려 하는데... 점점 인내심의 한계로 가고 있습니다.
평정심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노력합니다.
공공의대가 잘 만들어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
지방의 국립대에 정원확대로 들어온 지역의사제 특별전형 학생들이 좋은모습으로 
학교생활하는 걸 보고싶습니다.
그 결과로 모든 국립의대가 100% 공공의대로 변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0년 민주당 집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러브젤 코로나가 얼른 진압되었으면 합니다.

늘 문제는 이상한놈이 치고 수습하는거는 착한 사람들입니다. 
더고생하시는 많은 의료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종합병원_환자' 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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