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대 였지만 앞에 3줄 정도는 제외하고 빈자리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봐서 놀랬습니다
영화는 지난 10년 동안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이 정권의 낙하산이나 부역자들에 의해 하나씩 무너지는 과정을
어느정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영화는 어렵지 않게 잘 봤습니다
그러나 포스터에도 나와 있는 문구처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뉴스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란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의 논지는 동의하기 어렵더군요
이명박 정권초기 언론의 보도로 정부인사 2명이 낙마하면서 정권의 언론길들이기가 진행되고
낙하산인사와 친정부, 친청와대 인사를 주요 사장이나 이사로 임명하면서 공영방송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그 과정에 경찰 등 공권력을 투입하여 노조의 반대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과정은 어느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기더군요
과연 그렇게만 하면 언론이 장악되나?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의 성역은 검찰이나 사법부, 혹은 삼성 이라고들 하는데
'진정한 성역은 언론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그 좋은 시절에는
진보와 보수 대결 논리에 일명 뉴라이트라고 하는 친일적폐세력을 정당화 시켜 기계적 중립으로 1:1로 보도하고
잘나는 정치부 기자들은 정치인들과 맺은 인맥을 쌓고 비판기사 보다는 자칭보수라고 일컫는 수구 꼴통들의 말을
제대로된 비판도 하지 않고 획일적인 보도자료 수준으로 그대로 받아쓰며 편하게 언론기득권을 누려왔습니다
아무리 조중동이 해괴한 논리로 기사를쓰거나 하루하루 다른 논조의 글을 써도 언론의 자유라는 방패뒤에 숨어
그 논리에 대해 비판기사를 쓰지 않습니다 투철한 동업자 정신이 발휘가 되었죠
정권바뀌고도 아직 정신못차리고 있는 KBS, MBC 보면서 어느 언론하나 제대로된 비판기사 쓰지 않습니다
언론 스스로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현상으로 나타난 보수정권들의 언론 장악이 마치 10년 전 처음으로 시도되어 공영방송이 파괴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지난 보수정권으로 책임을 돌리는것은 언론이 너무 비겁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론이 스스로 제대로된 역할만 했으면
애초에 이명박이라는 전과 14범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오르는 불상사가 없었을 것이고
공영방송이 종편 수준으로 떨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출세하려면 정치부기자 해라고 하죠 안되면 사회부라도 해라고...
그 말은 언론 스스로가 감시견 역할은 흉내만 내고
정치권이나 기득권과 인맥을 형성해서 손쉽게 기사쓰거나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의 배만 불려오면서 스스로 종양을 키운 거라고 보는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언론인들을 보고도 투철한 동업자 정신이 발휘되어 단 하나의 비판기사도 싣지 않고
눈감았기 때문에 부역자 언론인들이 보수정권에서 출세하고 더욱더 기득권을 강화해 나간것이죠
영화 공범자들은 이전 10년 정권이나 그 부역자들만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의 공영방송의 파괴는 그 전 10년 혹은 더 오래전 부터의 언론적폐들로 기인한 것입니다
병이난 증상이나 진행과정은 눈에 명확히 보이나 병의 원인은 눈에 보이지 않죠
공범자들은 공영방송 파괴의 증상이나 진행과정은 설명해 줍니다
그러나 정말 병의 원인인 공범자들은 그 이전부터 더 많은 언론인이...
그리고 어쩌면 영화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PD 역시 간접적으로 공범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F무적전설DF 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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