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메시, 월드컵 첫 해트트릭
현대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17일(한국 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라스트 댄스’의 첫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불혹을 코앞에 둔 나이지만, 메시는 이날 초반부터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공이 근처에는 없을 땐 거의 뛰지 않고 걸어다녔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슬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17분엔 중앙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혼자 드리블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구석을 향하는 완벽한 왼발 중거리 골을 터트렸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열광하며 “메시”를 연호했고, 두손을 모으고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후반 15분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가 때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볼을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31분에는 페널티 아크에서 왼쪽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27경기 만에 처음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메시는 후반 35분 교체됐다.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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