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故 전미선 배우 1주기와 '우울한 편지' ........




어제가 고 전미선 배우의 1주기였다고 하네요.

 <살인의 추억>중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의 씬에서 곽설영과 박두만은 

둘만 밖에서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링거, 박두만, 그리고 곽설영의 연결접속이 만들어 낸 기이하고, 낯설고, 

그리고 다소 이국적인 풍경.

잘 알다시피 이 영화에서 <우울한 편지>는 매우 음산하고, 괴기하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하나의 환경처럼 쓰입니다.

하지만 유재하의 앨범에서는 매우 애틋하고도 슬픈 정서를 자아내는 곡이었죠.

클래식컬하게 편곡된 스트링과 재지한 피아노 선율이 곡 전체를 이끌어가고 

거기에 애틋하면서도 진솔한 가사가 생명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엔딩 부분에 나와 페이드아웃 되는 플룻 소리는 끊어질 수 없는 사랑의 끈을 

다시 이어주는 느낌을 줍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다시 들으니 훨씬 더 애달퍼지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


'Ritournelle' 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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