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4

어젯밤 '그것이 알고싶다' 마무리 멘트 ........




지금,

매일매일 새롭게 드러나는 지난 정권의 적폐는 아주 중요한 한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책임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껏 한번도 책임을 지지도, 책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도 않은 한 사람.

국정원, 법원, 검찰, 경찰, 군대까지 마음만 먹으면 움직일 수 있는 단 한 사람.

늦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떠오르고, 강요된 침묵은 반드시 깨어진다는걸 몰랐을

바로 그 한 사람 말입니다.



방송장악, 여론조작,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9년간 꽁꽁 감춰졌던 비밀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며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한 채 스케이트장 관리를 하며 치욕의 세월을 견딘 사람들.

마이크를 빼앗기고 무대에서 사라지면서도,

꽃다운 청춘을 모욕적인 댓글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자신을 지킨 사람들.

우린 지난 9년동안 감춰졌던 비밀이 밝혀지기까지

싸우고, 희생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이

우리가 지난 겨울 차가운 아스팔트위에서 촛불을 들고

간절히 바랐던 정의의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기억해야합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은,

적폐의 책임자가 모든 사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란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왜 국민들을 둘로 갈라 싸우게 했는 지,

국가 권력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고 개인의 삶을 파괴하면서까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지,

반대하는 목소리를 탄압하고 사찰하는 것이 과연 당신들이 믿는 민주주의인지.

이제 당신께서 국민들의 이 물음에 답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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