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간호조무사 그만두려고요.
병원생활은 오래했지만 수술실에서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머니 지인분이 병원장이어서 그리고 바로 집 옆이어서 가게된 병원이었지요.
솔직히 어머니만 아니었으면 다른 동네에 있는 요양원에 갈 예정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처음에 집에서 가까우니 돈은 조금 주더라도 월세랑 식비 안나가니
돈 모을 수 있을꺼라고 하면서 설득하더라고요.
저도 몸이 약하신 어머니와 떨어지기 그래서 그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막상 가니 근무가 주 6일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일요일마다 격주로 나와서 환자분들 상처소독 하라네요.
그러면 쉬는날이 한달에 2일.......;;;
뭐 집이 가까우니 그러려니 했는데 월급은 사내규정이고 처음 3달은 90%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만데요? 하고 물으니 월 150~160 정도 이야기 하길레.......세후금액인가 했습니다.
그것도 많이 작다고 생각했었지요.
한달후에 월급명세서에 찍힌 금액은 129만원!!!
진짜 경악.......한달 2일 쉬고 풀타임 출근에 수술실 근무하면서 연장근무도 10일 넘게했는데
129만원이라니;;;; 이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정확히 알아보니 세전으로 월급 150만원에 추가근무수당까지 하면 160정도고
세금떼고 수습기간 90% + 복리후생비 공제 해버리니 129만원이 나온거더라고요. 하하하;;;
진짜 짜증나서 그만둔다고 하니 어머니 면목도 있고 사람구할때 까지 조금만 더 다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월급에 사람이 오겠음???
수술실에서 근무하면 수술중에 문제생길까봐 의사고 간호사고 전부 신경날카로우니
근무환경 진짜 최악에 가깝습니다.
식사시간 제외하면 쉬는시간 1도 없고 수술 오후 3시에 시작하면 어려운 수술은 오후 8시 넘어가는게 부지기수요.
늦으면 밤 10시에서 11시 찍는 경우도 있고 아침 7시에 수술스타트라고 전화온 경우도 있지요. 하하하;;;
수술실에서 사고나면 우리탓도 아닌데 신경질은 다 받아내야 하는 것도 짜증.......
수술실에 올라는 피 혈액형이 바뀐게 우리탓이냐!!! 병원하고 임상병리실에서 병신짓 한탓이지!!!
수술실에서 욕들어가면서 병동에서 잔소리 들어가면서 응급실에 왠 미친 응급구조사가 지 영역도 아닌데 나데서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결국 입사 한달만에 월급 및 스트레스로 사직서 제출하니 어머니 이야기 하면서 신경안정제 먹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신경안정제 먹은지 2달째.......
제가 왜 신경안정제까지 먹어가면서 이딴 개같은 병원에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5월 27일날 사직서를 제출하니
처음에는 말리다가 나중에는 사내규정 들먹이면서 한달 더 일을 시키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안볼사람이니까 졸라갈구면서 일시키는데 저도 그냥 안볼사람이니까
갈구는 사람한테 역으로 갈구었습니다. 잼나더군요.
6월 27일날 그만두는데 어머니한테 오늘 그만둔다고 이야기하니 역정내시네요. 하하하;;;
진짜 누구때문에 그런 거지같은 병원을 더 다녔는데 아우.........속으로 욕이 다 나왔습니다.
요양원 갔으면 한달에 10일 일하면서 180은 받는데..........진짜 속상하네요. ㅠ_ㅠ
수술실.....배울것도 많고 어렵고 위험합니다.
병원에서 그런 곳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대우해 줍시다.
그딴 식으로 푸대접 하니까 사람들이 안오지요. 에혀;;;;
진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속이 답답했어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오늘도 더운 하루 무탈하시고요.
좋은 일들만 생기시기를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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