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1

기아차가 드디어 엠블럼을 바꾸나 봐요 .......



기아자동차가 타원형 엠블럼 대신 영문명인 'KIA'의 레터링으로만 이뤄진 엠블럼을 채택할 예정이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새 엠블럼은 스팅어를 비롯한 주요 신차의 수출형에 먼저 부착된다. 이어 모닝, 프라이드, K5, K7 등의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제품과의 조화를 고려해 엠블럼은 그릴 중심이 아닌 후드 앞쪽에 배치했다.
 이번 엠블럼 변경은 해외에서 기아차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지금보다 끌어 올리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기아차의 엠블럼 변천사는 우여곡절이 많다. 기아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1986년 당시에는 사명을 도안한 엠블럼을 쓰다가 1994년 지금의 것과 유사한 타원형으로 변경됐다. 이후 1999년 현대차에 합병되면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사명 중 'K'를 강조한 원형 엠블럼을 카렌스, 쏘렌토 등에 잠시 적용했지만 결국 현대차 엠블럼과 호환 가능한 타원형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엠블럼 변경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적정 수준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스팅어, K9 후속 등 고급 제품의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그룹 내 현대차와 차별화에 나서는 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엠블럼 변경은 현대차와 동일 수출 지역에서 제품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동력계, 플랫폼 등을 같이 쓰는 제품이나 부품에 브랜드 상징인 엠블럼만 다르게 하는 경우를 차단하겠다는 것. 실제 현대차는 2006년 북미에서 트라제 XG 후속 개념으로 기아차 세도나(내수명 카니발)에 엠블럼을 바꿔 붙여 '앙투라지'로 판매한 바 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2017 서울모터쇼에 공개한 스팅어에 네 바퀴를 형상화한 독자 엠블럼을 부착했다. 업계에선 'E'로 시작하는 새 고급 브랜드를 염두한 행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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