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구치소 수감생활에 잘 적응하는 이가 있는 반면 적응에 애를 먹는 수감자도 있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그렇다.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사실상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 탓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특검 관계자는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금 몇 시예요?”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초기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서울구치소의 한 관계자는 “입소 초기에는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등 강박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도 다소 놀랐을 정도로 조 전 장관은 조사 초반 “문체부 블랙리스트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했다”며 예상보다 혐의를 빠르게 인정했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렇듯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에는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자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견 시간을 풀(full)로 채우면서 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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