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설악산 토왕성 폭포 ........그 뒷이야기


작년 여름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후 국공)은 토왕성 폭포 지역을 개방하였습니다.

45년만의 개방? 이라고 하던가요?

한동안 방송에 언제부터 개방한다더라, 와 너무 좋다더라...빨리 가봐야 한다 

뉴스, 정보 프로그램에서 많이도 방송에 나가더군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고 많은분들이 꼭한번 가보고 싶어 하셨던 지역 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뒷이야기를 조금 하려 합니다 .

 개방하기 전 사진 입니다.

이미 작은 오솔길 정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45년간 통제라고는 하지만 국립공원관리, 동식물생태조사 등 아주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합니다.

물론 비법정 등산로로 불법산행하는 사람들도 일부있구요


개방되고 탐방객이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끝도 없이 사람들이 밀려 들어 옵니다.

주말에는 정말 주차장부터 줄서서 올라 간다고도....

이러니 불만도 많습니다.

이게 산을 즐기려고 온건지 놀이공원에 줄서서 놀이기구 타는것인지....

사람은 많고 능선은 좁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기다리기는 싫습니다....

길은 점점 넓어지고

산을 대하는 존중 따위는 없습니다.


개방후 불과 수십일만에 이렇게 변했습니다....

여길 다녀가신분들은 무얼보고 무엇을 느끼셨을까요?

이곳에 살고있는 동식물은 어찌되었을까요?

땅이 맨살을 드러내고.. 비가오면 더심하게 깎여나가고

나무는 뿌리를 내보이고... 담비가 찾아오던 바위는 담비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시 낙엽이 쌓이고 작은 오솔길 처럼 돌아가려면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온전하게 보존하고 가꾸어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 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배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국립공원 연구소 라고 하는 연구기관도 가지고 있는데

이정도 상황도 예측을 못하고 개방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정도 산림파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마 탐방객수에 의한 식생의 파괴 동식물의 출현빈도 정도는 연구가 되어 있을텐데...

이사진들을 보고 참 답답했습니다.

개방을 하더라고 탐방 예약제 등을 통해 적절한 탐방객수를 조절한다면 최소한 저리 되지는 않았을텐데...

설악산 국립공원의 높은? 관리자? 누군가의 실적올리기 사업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까지도 드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킴핑 좋아라 하고 토왕성 폭포 한번쯤 꼭 가보고 싶지만....

지금은 좀 참았다 나중에 가야겠습니다.....

<사진자료: 설악녹색연합 박그림>

..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