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관람 후기 ........



지난 토요일 광주에서 집회참석을 뒤로 하고, 
(아내가 집회나가면 물대표 맞는거 아니냐고.... ㅎㄷㄷㄷ)
아내와 기대작을 보러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착실하게 예약까지 했었는데... 정작 관람객은 10명 남짓..      -_  -;;


(이하 순수 관람객으로 영화 후기 입니다....)



결론적으로 기대가 매우 컸는데..  매우 실망입니다. 

영화는 노대통령과 관계된 몇분의 개인적인 히스토리를 따라가는 형식인데, 

1. 전체적으로 그분의 '지역주의 타파'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아쉬운것은 노력의 과정에만 그치고 노력의 결과로 인해 이러이러한 정치적 변화가 생겼다는 메세지는 없더군요.  
실제 노대통령의 많은 치적들을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영화의 관람 대상이 친노.비노 성향, 혹은 중립 성향의 다양한 관객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했을 때
초선의원시절부터 국방.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의견을 주장하시고,
그분이 바른 생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다는 메세지의 부재는 많이 아쉽습니다. 


2. 영화에서 필요없는 비외적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여수 지역구 후보인 백무현 후보 (몰랐는데, 고인이 되셨더군요..ㅠ) 와 그에 반대진영으로 주승용 후보가 나오고요.
허태열 당시 16대 부산지역 후보가 나옵니다. 
물론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가 틀렸다고 말하는 건 노대통령의 생각이 아닙니다. 
허태열이 지역주의를 이용한 나쁜 정치인이다'' 라는 장면은 굳이 필요 없었을 거라 봅니다. 
노무현의 이야기에는 노무현에 충실했더라면 어땠을까.


3. 앞서 말한 영화의 관계자들이 작은 포장마차에서 또는 사무실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노대통령을 회상하며 
각자의 마음속에 노무현을 이야기 합니다. 
자칫 술자리의 안주거리 정도로 평가절하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당신네들의 술자리에서 웃고, 회자되는 소재나 에피소드가 알리고 싶은 노대통령의 참 모습은 아니였으리라 봅니다. 
술자리 장면을 너무 비중있게 삽입하신 것은 분명 핀트를 잘못 잡으신듯 합니다. 
술자리 장면때문에 영화가 '15금' 이 된건지... 


4. 기억에 남는 장면이 노무현대통령 시절 사진기사 분이 나오는데, 
재임시절 촬영전에는 "대통령님 사진찍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는데, 
서거이후 장례식장에 가서 촬영에 임하기 전에도 영전앞에서 " 대통령님 사진찍겠습니다. " 라고 인사를 드렸다는 
장면에서 빵... ㅠ.ㅠ. 터졌습니다. ㅠㅠㅠㅠ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이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 였는데, 저역시도 주변에 선뜻 추천해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만 주연배우의 열연과 조연배우 (사진기사님) 의 진심어린 충정으로 

 - 종합평점 : ★★★☆☆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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