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생각보다 큰 섬입니다. 가까운 관광지에서 그 옆 관광지로 이동하더라도 여유있게 30분 정도는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제 친구들도 호기롭게 일정을 짰다가 3분의 1도 못가고 올라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얕게나마 알고있는 정보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숙소는 당일 여행의 최종 목적지에 정하는게 좋습니다. 크게 3분류로 ‘제주시내, 성산, 서귀포시내’로 보면 간단합니다. 예를들어 2박 3일이면 1일차 성산, 2일차 서귀포. 3박4일이면 제주시→성산→서귀포 이렇게요. 각각 차로 1시간씩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며칠간 한곳에서 계속 묵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렴한 숙소는 소셜커머스, 당일치기 호텔 어플에서 찾으면 간단합니다.
제주의 관광권역은 섬을 4등분해 보는 것이 편합니다. 급하지 않게 돌아보려면 하루에 4등분 중 하나를 보면 됩니다. 제시된 장소 중 3~4곳 방문이 여유롭지 않을까 싶네요. 빠르게 돌면 절반까지도 소화 할 수 있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2박3일이면 굳이 제주도 한바퀴를 도는 것보다 4분의1이나 절반만 감상하고 다음을 기약하는게 질적인 면에서 월등히 좋아요.
또 유명 관광지일수록 입장료가 상당합니다. 네 가족이 입장료만 8만원 가량 드는 아쿠아플래닛 대신 퍼시픽랜드를, 1만6천원 드는 산굼부리 대신 아부·다랑쉬·용눈이 오름을 갈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니 찬찬히 생각하고 검색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관광지는 다 좋습니다. 사실 여기서 유명한 관광지 치고 안 좋은 곳이 없습니다. 부부나 연인이 여행한다면야 그냥 해안도로 따라가다 아무 곳이나 가도 좋지 않을까요. 다만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날씨가 좋지 않다면 선택지가 극적으로(?) 줄어듭니다. 지도를 보며 각 장소들을 검색해보고 루트를 짜보는 재미가 쏠쏠할거에요.
북동(공항→성산일출봉)
용두암(아이 조심)
사라봉(사봉낙조, 일몰 풍경 좋음. 쫌 걸어야 함)
국립제주박물관(박 물 관)
함덕서우봉해변(날씨 좋으면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 에메랄드빛 바다. 수심 낮아 해수욕에도 좋음)
만장굴(함덕-김녕 사이. 공개구간 1km. 아이들 비추. 입장료 2천원)
월정리(해변은 예쁘나 주변에 대체할 곳 많음. 사람 쩔어. 해안도로 타고 지나가며 우와 하는게 딱)
김녕성세기해변(파란색 바다. 휴가철 외에 사람 적음. 해수욕장 입구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캠핑장이 웨딩사진 뷰)
에코랜드(꼬마기차타고 정원산책 - 입장료(성인) 1만2천원-인터넷 쿠폰할인 가능)
돌문화공원(분위기 있는 정원. 평생 볼 돌 한번에. 성인5000원)
4.3평화공원(추천. 지금껏 본 가장 완벽한 프로그램의 전시관. 교과서에 한줄 뿐이었던 4.3사건의 진실, 그리고 그리고 마지막에 노무현 대통령의 첫 공식 사과까지. 울컥합니다)
산굼부리(제주에서 가장 큰 분화구- 입장료(성인) 6천원)
사려니숲길(요즘 뜨는 숲길. 주차는 붉은오름 입구에)
용눈이오름(오름 중 가장 완경사. 관광객 가장 많은 오름)
아부오름(영화 연풍연가 마지막 장면 촬영지, 분화구 내부를 동그랗게(0) 둘러싼 삼나무 멋짐)
녹산로(땅엔 유채꽃, 하늘엔 벚꽃 만개하면 환상적. 4월 유채꽃축제 있음)
남동(성산일출봉→서귀포시내)
광치기해변(성산일출봉 옆 해변. 바다와 성산일출봉 그림처럼 펼쳐짐)
섭지코지(올인 촬영지. 휘닉스아일랜드 주차시 주차료 무료. 섭지코지 주차장은 주차료 있고 복잡)
아쿠아플래닛제주(국내 가장 큰 수족관. but 입장료 끝내줌)
일출랜드(엄마의 신혼여행 사진 보는듯한 정원. 여름에 동굴 땡큐. 성인 9000원-쿠폰할인)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의 개인 전시장. 성인 4500원)
쇠소깍(바다와 강이 만나는 긴 하구. 날 좋을 때만! 급속히 상업화돼 옛날같지 않음)
상효원(25년 준비해 개관한 수목원. 성인 9000원-쿠폰할인)
이중섭미술관(서귀포 시내 중심 위치. 작품, 전쟁당시 피난처 관람. 시장 가는 길에 들러도 좋음. 성인1500원)
남서(서귀포시내→차귀도포구)
천지연, 정방폭포
제주월드컵경기장(내부 관람 가능)
한국 야구의 전당(야구 좋아하는 분들만. 오래 업데이트 안된 듯. 비올 때 꿀잼)
엉또폭포(비 100mm 이상 내린 다음날 가면 대박. 아니면 물 없음)
여미지식물원(수학여행의 메카. 성인 1만원-쿠폰할인)
믿거나말거나박물관(입장료 1만원대 사설 박물관 중에 그나마 가장 가성비 있음)
퍼시픽랜드(돌고래,바다사자,원숭이 3종 쇼. 성인 1만5천원-쿠폰할인)
카멜리아힐(각종 CF 촬영지. 다른 정원들보다 규모 작은데 사람은 쩔음. 주말엔 헬. 성인 8000원-쿠폰할인)
용머리해안·산방산(날씨 좋으면 경치 끝내줌. 산방굴사 약수한잔 캬. 산방산은 무료 유료 주차장 잘 구분해야.)
송악산(산방산 용머리해안 방향 뷰 좋음. 마라도 여객선)
추사 김정희 유배지(민속마을 저리가라. 세한도 건물 재현. 아재감성에 딱)
오설록(녹차 아이스크림. 사진찍기 좋음. 주말엔 헬)
생각하는 정원(평타이상. 사람 북적한 카멜리아힐 싫다면 여기도.... 성인12000원)
환상숲 곶자왈공원(숲길, 산책로, 정원류 중 최고. 제주 원시림 해설. 성인5000원)
한담해안산책로
북서(공항→차귀도포구. 시계반대방향)
KBS제주(시내 위치. 1층서 커피 사고 9층 전망대 오르면 제주시내와 바다 한라산 전경 한눈에)
도두봉(왼쪽엔 바다, 오른쪽엔 공항. 환상적인 뷰)
애월 해안도로(협재가는 길. 짧고 예쁘고 카페 많고, 의외로 좋은 식당 많음)
한담해안산책로(제주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 카페 봄날(맨도롱또똣 촬영지), GD카페 위치)
곽지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탁 트인 바다, 비양도 경치 좋음)
금능해수욕장(협재와 경치는 같으나 관광객은 3분의1 수준)
금능석물원(가성비 갑. 돌 조각 공원. 입장료 무료 주차료 2천원)
한림공원(수학여행의 메카. 쌍용굴. 성인1만1천원-쿠폰할인)
신창풍차해안도로(드라이브 하다 스쳐가는 정도. 생각보다 사진 잘 안나옴)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천주교 성지순례. 전망도 좋고 작고 조용한 성당도 좋고)
차귀도(배낚시의 중심)
수월봉(바다&너른 대정 들판이 한눈에)
이도동한량 님의 사진과 글을 옮겨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관광지 안내설명
..
댓글 없음 :
댓글 쓰기